고통과 생명의 신비(5/10금)

 

이 또한 지나가리라

깊은 고통이 닥쳐올 때

그냥 큰 위로의 말이지

실제로 그 고통이 가시는

그런 의미는 아닌 것처럼

우리는 죽을 듯한 아니

실제 죽어가는 고통 속에서

때로는 그분께 원망하고 

때론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런데 그 고통의 묘사를

오히려 그분께서 하신다

그러나 그 고통이란 게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너희들이 겪는 고통

그렇지만 그 또한 잊는다

그러면서 산고에 비유한다

산고 없이 새 생명의 탄생

그것은 있을 수 없음을

물론 의사가 마취를 시키고 

배를 가르고 아이를 받는

그런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그건 순전히 인간들 뿐이다

모든 피조물이 겪는 산고

그 고통이 있기에 새 생명의

기쁨과 후손들로 이어지는 

그 안에서 창조와 재창조

그리고 영원한 생명까지 

이어지는 존재 자체의 신비

그걸 그분은 우리에게 준다

누구도 해결하지 못했던

죽음을 이기고 영원히 사는

그 방법을 우리에게 나눠 준

그분이 기적으로 부활하여

십자가의 죽음을 초월한다

근데 그 부활의 신비란

반드시 산고 이상의 고통

그걸 통해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인주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