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닮은 분 


자연이 술이 취 했나
자연이 자연을 포기 했나
한 사람의 꾸짖음에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잠재우다니
어떤 현상 앞에서도 볼 수 없는
대단한 자연의 신비가 
의식 있는 사람들을 깨우고 있다
아 세상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도
인간의 한 마디에 자연이 어떻게
스스로 숨을 죽일 수 있단 말인가
후쿠시마의 대지진과 쯔나미
매미의 엄청난 바람과 물 폭탄
이런 자연의 대재앙 앞에 
이제 그만해라 하시며
더 이상의 혼란을 한 말씀으로 
아주 깨끗하게 정리하시는 
그분 앞에 감히 누가 당신 누구요
이런 대단한 분이 누구신지
정말 알고 싶지 않단 말인가
그건 그 사람이 더 대단하거나
아니면 말 그대로 바보가 아니라면
어떻게 이런 초 현실 앞에 
그냥 머뭇거리거나 점잖을 수 있나
답은 하나 초월자이거나 깨달은 자
그럼 자연이나 그분에 가까운 사람
글쎄 그런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런 사람을 아직 못 만났기에
오늘도 이 고생을 하며 
어디 자연과 비슷한 분 안계신가
더 가까이는 그분을 닮은 분 
어디 계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다 버리고 떠나겠다만 
야! 어리석은 사람아 
매일 성체 앞에 오시는 분이 
바로 그분인데 어디서 뭘 찾는고.........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