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두렵나


보석인 성경을 묵상하다보면
이 안에 세상이 다 있고나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느냐
육신을 죽이는 자들이 두렵나
두려워하지 마라 나다
바로 내가 너의 곁에 있다
그리고 너희를 잡아 줄 것이다
너희가 참새 한 마리보다 
더 소중하지 않다는 말이냐
그분은 그들도 다 소중히 여겨
발가락 하나도 소중히 여기거늘
무엇이 두려워 떨고 있나
아무리 머리카락이 약해도
그 애들 하나하나도 신경 쓰신다
남은여생 죽을 때까지 
자기 머리카락이 몇 개인지 
세어봐라 셀 수 있나
직경이 50센티도 안 되는 머리
그 머리의 머리카락 하나 
평생 셀 수 없는 무능력자들이 
뭔 그리 걱정이 많은가
차라리 다 내려놓고 
자연과 피조물들처럼 그냥 
하느님의 섭리에 따를 수 있는
전적인 내적 자유를 가져라
그렇게 하라는 이유는 
삶도 죽음도 다 그분 안에
함께 존재하고 있는 것이며
다만 하나의 경계선이 
우리를 두렵게 떨게 하고 있을 뿐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