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따스한 손길

누구나 추운 겨울이 오면
따스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
그중 으뜸이 어머니의 마음
친구의 사랑스런 한 마디
마지막엔 그분의 손길이다
지난 주말 좋은 일을 했다
만취상태로 운전을 하여
200미터 골목을 빠져나가며
여러 대의 차량을 부수며
용감하게 나가는 운전자를 
급히 따라가 대로 앞에서
멈춰 세우며 저지를 하여
한 생명과 그리고 알 수 없는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지 않고
멈추게 한 일이 있었다
처음엔 ‘왜 이러세요’ 하고 
항의를 하더니 경찰이 오기 전
자신의 차를 다 돌아보게 하고
당신이 지금 어떤 상태인가
그 모습을 보게 하니 
‘정말 제가 저렇게 했어요’
물론 관심과 사랑이 있어서 가능했다
나의 동료와 한국말이 서투른 외국인
여성인 외국인은 참 용감했다
우리를 도와 끝까지 동참했다
오히려 건장한 젊은이들은
그냥 소리만 치고 있었다
물론 다 고마운 분들이다
연말이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술자리가 많을 수 있다
입에 술을 대는 순간
차 키는 완전히 잊어라
이게 그분의 따스한 손길이고
또 나를 살리고 남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