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그리 정신과 영적투쟁

희망이라는 해를 보며
반갑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근데 희망이라는 해는
매일 우리를 향해 뜬다
다만 마음이 어두워 안 보이거나
구름에 가려 안 보일 뿐이다
사람이라면 보이는 것이 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해서 사람은 숨은 그림도 찾고
관상의 눈으로 끝없는 우주도 본다
이처럼 우주가 무궁무진한 것처럼
사람 또한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
문제는 사람자체가 희망의 해를
마음속에 크게 품었냐 아니면
그냥 지는 해처럼 눈가가 풀어져
넋을 놓고 어둠으로 젖어드느냐
이것이 큰 관건이다
더 이상 나에겐 본래 밭 이란 게
정말 시원치 않아서 그래 라고
자책하는 사람들을 향해
밭은 다 같으나 그 밭을 
과연 어떻게 가꾸어 가고 있는가
그 역사를 잘 들여다보라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개천에 용이 나도록
자신들의 허리가 다 휘도록
산도 개간하고 소도 키워
정말 말도 안 되는 자갈밭을
수년에 걸쳐 옥토로 바꿔
자식들이 용처럼 솟아올라
이 나라를 옥토로 만들었다
정말 헝그리정신에 영적투쟁
이것이 내 안에 희망의 불을
다시 지필 수만 있다면
세상에 안 될 것이 뭐 있을까.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