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찾는 나인가

누군가를 초대한다면
적어도 예의를 갖추며
그리고 친구가 된다
초대란 차 한 잔이라도 나누고
귀한 손님이라면 식사에
만찬까지도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초대이며 신뢰이다
믿는 사람들 안에서의 초대는
공동체 안에 한 형제가 된다
그분의 초대는 아주 단순하다
그러나 그 내용이 대단하다
‘무엇을 찾느냐’
‘어디에 묵고 계십니까’
‘와서 보아라’
단 세 문장 안에서 초대와
응답 그리고 무얼 말하는지
명확한 답이 나와 있다
궁금해 하는 제자들에게
‘와서 봐라’로 정리하고
실제로 그 안에 답이 다 있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그냥 와서 보면 다 안다
존재라는 것이 이렇게 무섭다
나는 존재감이 있는 사람인가
없다면 오늘 그분께 배우자
여기서 보고 배우라는 것은
그분 안에 그냥 지식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근원인 항구함
즉 영혼의 구령까지도
당신 존재 안에 있음을
제자들에게 완벽하게 심어줬다
제자들은 딱 한번 봄으로
그분을 영원히 떠나지 않았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