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에 찬 믿음

열정치고는 대단한 열정이다
어떤 관계인지는 잘 몰라도
중풍병자를 그분 앞에 모셔오는 것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인데
지붕에 구멍을 내고 그곳을 통해
환자를 내려 보낸다
하느님 나라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 천상드라마라고나 할까
속인들이 상상할 수 있는 건
한 밤중에 열기구를 이용해
CCTV를 피하기 위해
지붕을 뚫는 밤손님 이야긴 들었어도
난치병 환자를 치유시키기 위해
병원 옥상을 뚫었다는 이야기는
금시초문이기에 상상이 잘 안 된다
그만큼 그분이 용하신 분이시고
그분 앞에 서기만 하면
아무리 난해한 난치병이라 해도
치유된다는 확신에 찬 믿음
또 죄까지도 용서받을 수 있다니
정말 그분이 우리 동네에 오신다면
나 또한 그런 열정을 발하여
지금 기억나는 위중한 분들
그분들의 가족 지인 친구와 함께
그분 앞에 나아가고 싶다
그리고 의료진과 그분에 힘입어
모든 이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