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만나는 보석


세상의 보물이 무엇일까
나뒹구는 가을낙엽에도
보물이 있다하면 있는 것이고
제 아무리 빛나는 보석이라도
그냥 돌이야 하면 의미가 없다
사람이 떠날 땐 말이 없다
그건 고통 때문일 수도 있고
마지막 가는 것의 아쉬움이며
스러져 가는 영상 속의 정리
짧은 순간이지만 한 순간에
세상을 다 정리하는데 
긍정의 세상과 부정의 세상이
동시에 교차하며 떠나가는데
그때 그분을 만나냐가 중요하다
긍정의 세상을 끝없이 펼치다가
그분을 만난다면 참 행복이고
그분의 초대에로의 향함이다
해서 마지막 순간을 멋지게 
맞이하기 위해서라도 우린 
어떤 핑계를 대기보다는
기꺼이 그분의 잔치에 참여할 
멋진 준비를 하는 것이 최고다
라우렌시오 부제의 마지막 준비는
발레리아누스 황제의 선물 독촉에
3일 만 주시면 다 받치겠나이다
그리고는 빈자들에게 다 나눠주고
그들과 함께 황제에게 가서
바로 이들이 보석이니 받으셔요
부제로부터 배반을 당한 황제는
가장 잔인한 형벌인 석쇠구이
벌건 석쇠위에서 하늘로 날렸으니
몸이 받은 고통은 제일 컸지만
바로 하느님을 만났으니 
뭔 여한이 있겠나.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