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참 모습


부자와 과부의 염부 돈을 보며
아 사람의 참 모습이 담겨 있구나
우리는 남의 모습은 잘 살피면서
자신의 모습을 깊숙이 보는 것에
참 인색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언제 나의 참 모습을 드러낼까
과부는 염부 돈을 통해 
하느님께 자신의 참 모습을 드러낸다
아주 평범하고 초라한 모습이고
사람들의 눈길도 끌 수 없지만
그분은 아신 다 저 과부의 모습이
참 사람의 모습이라는 걸
나를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구나
동시에 우리에게 공부를 시키신다
돈이 많고 화려하고 훌륭해 보이지만
속은 그냥 텅 비어 있는 사람들
교회가 하라니까 하고
많은 돈 가운데 천 원 한 장
좀 기분 좋다 싶으면 만원
그러면서 어디를 가도 폼은 잡고 싶고 
누가 대우 안 해 주면 그냥 삐져
나 거기 안 갈래 
이게 사람이다 그리고 나다
그런 나에게 그분은 오늘
너 과부의 속 좀 잘 봐라
저게 말이야 참 사람의 모습이야
그리고 저렇게 사는 게 인생이야
언제까지 탈바가지 쓰고 
너 아닌 모습을 너라고 우길래
난 다 알거든.........
그 거짓의 장막을 다 걷어
그럼 그런 참 너의 모습을 통해
나를 만나게 될 거야 
꼭 그런 나날이 되길 기도하마.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