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부자냐고


그분은 부자를 미워하셨나
말끝마다 하늘나라에 들어감을
난제라고 외치시니 말이다
오늘은 아예 부자에겐 희망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하시다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
부자가 하늘나라 통과하기가 
어렵다 어렵다 하시는 걸 보면
영적세상의 대화가 아니라면
그냥 끝장 난 것으로 들린다
무엇으로 막힌 하늘나라를 둟을까
부자가 부자를 포기하던지
그분이 부자들의 길을 다시 트시던지
달리 뾰족한 묘수가 없어 보인다
그래도 사람들은 부자를 꿈꾼다
이게 아이러니면서 동시에
세속이 추구하는 파라다이스다
그럼 부자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 정도는 부자가 아니겠지요
글쎄 그걸 누가 알겠나
해서 세속 부자는 적당히 하고
마음의 부자가 되라 전하심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재물을 하늘에 쌓기를 청해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