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빛 아기예수와의 인연

저 우주 먼 곳으로부터
한 손님이 찾아 왔다
그 손님은 처음엔 말씀이었고
점차 작은 빛에서 큰 빛으로
우리 곁에 와서는 속삭인다
내가 지금은 작지만 곧 커진다
해서 성탄은 오심이고 인연이다
멀리서 찾아오신 그분과
어떻게 인연을 맺느냐가 
우리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성탄은 대단한 인연이다
그 인연으로 희망이 열리고
영적열매가 시작된다
하느님이 천사를 불렀고
천사가 마리아를 만났으며
그 만남은 구원의 역사를 낳아
새 세상을 가꾸기 시작했으니
마리아가 성령을 만남으로 해서
구세주의 역사와 인연으로 만난다
그 아기가 비천한 구유에 오지만
구세주답게 신출귀몰하다
그 아들은 성가정과 인연을 맺어
바로 대단한 기적을 이루나 했지만
수많은 고난 속에서의 행군
무슨 아기가 이렇게 기구한고
그래도 너무 씩씩해서인가
아니면 너무 귀여워서인가
칼날 속에도 변경의 난항에도 
순풍에 돛 단 듯 순항하더니
성가정이 안정을 되찾아
온천하가 빛 속에 오신 그분을
다 무릎 조아리고 경배한다
이 보다 더 큰 경사가 어디 있나
오늘 아기예수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