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열리는 때


용서는 누구를 위해 있는가
이웃을 위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을 노크해 보면 답이 웃는다
용서는 바로 너 자신을 위함이다
그러기에 그분은 용서를 일컬어
럭키 세분이 될 때까지 용서하라
그건 7*77이며 무한한 용서이다
용서가 한이 없어 보이는 것은 
그분의 마음의 무한함 안에 있고
그 마음과 하나 될 때 가능하기에
용서는 무한한 만큼 어려운 것이다
또한 어떻게 해도 용서가 안 되는
그런 것도 있기도 하다
멀쩡한 자기자식을 그것도 
부모가 보는 앞에서 죽였을 때
그걸 어떻게 용서할 수 있겠나 
시간과 하늘이 마음을 움직이지 않고
용서를 논하지 못하는 것들 앞에
차라리 울고 욕하고 한탄하다
지쳐 쓰러졌을 때 그분의 한 마디
그래 뉘 마음 다 안다 
지금은 그냥 그렇게 해도 좋다
마음이 열릴 때 나와 함께하자
이것이 용서를 위한 준비이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질 때
사람은 용서하지 말라 해도
마음의 문을 열며 그때 비로써
아무 조건 없이 용서가 다가와
햇살이 설산 녹여 흐르게 하듯 
마음으로부터 녹아 흐를 때
그분의 무한한 깊은 곳까지의 용서
그것이 뭔지를 알게 할 것이다
해서 용서는 그분과의 화해이며
무한함 앞에서의 자비이고 나눔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