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고요의 바다

고요에 머문다는 것
그건 고도의 영성이다
그럼 도대체 고요가 뭔가
귀가 조용하면 고요인가
귀가 아주 멀지 않는 이상 
그런 고요를 꿈꾸고 있다면
고요는 없다고 할 수밖에
해서 고요는 외적인 것 보다
내적인 것으로부터 오기에
고요는 바로 마음이다
마음이 넓은 사람은
드넓은 고요의 바다인
관상으로부터 매직이 있어
마음의 고요가 일어나
천상과 지상을 넘나들며
천국과 지옥을 그대로 본다
그러니 고요의 바다를
외적인 환경으로부터 보다는
내적인 영의 샘으로부터
거친 파도를 건너는 고요 속
우주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도록
양극단을 다 들여다보라
그럼 그분이 들려주는
고요의 샘에서 바다까지
아! 이것이 참 고요로구나
여기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그분이 주시는 참 고요
그 안에서 찬미할 수 있어
진정 행복한 사람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