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엔 누가 있나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최악의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을 위해 나설 수 있는
모든 것을 희생해서라도
나서 줄 수 있는 사람이 몇 있느냐
10, 7, 5, 3, 2, 1명
달랑 한 명만 있다 해도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나뭇잎도 마지막엔 달랑 한 잎
그래도 붙어 있을 때가 좋다
누군가 함께하고 응원할 때
어떤 의미가 부여 되듯이
함께 하는 사람이 곁에 있을 때
희망과 힘과 치유도 있는 것이며
그 안에 그분 함께 계시기에
0,1%가 100%를 향하는 것이다
오늘 중풍을 앓고 있는 사람은
대단히 행복한 사람이다
웬 봉창 두드리는 소리냐 하겠지만
마지막 순간엔 달랑 한 친구가
새 세상을 열게 할 수 있기에
하나도 아니고 적어도 넷의 친구
거기다가 그분을 못 볼 것 같으니
친구를 위해 투사가 되는 친구들
물불 안 가리고 지붕을 오르더니
기와공처럼 그곳에 구멍을 내고
천상(天上) 줄을 그분께 내리니
웬 하늘로부터의 생명줄 하시며
그분인들 어찌 감동하지 하지 않으리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사람아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용서와 함께 하는 사랑 안에
그분의 능력이 있음을 보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