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역사의 장

사람은 늘 이성적이지만
어느 한계를 벗어나는 순간
이성 앞에 감정이 올라서면서
자신이 뒤죽박죽 된 것을
마치 세상의 혼돈혼란
아니 하느님이 미친것처럼
광란을 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큰 제사장이었던
즈카르야는 그분의 큰 선물에
너무 놀라서인지 그만 실수로
입이 닫혀 버린 실어증(失語症)!
그 누가 입을 닫고 싶었겠는가
그러나 그분이 허락 안하면
세상은 정체 되는 것
해서 순리와 흐름을
억지로 막을 수는 없는 법
오늘 난 무엇을 억지로 막았나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풀지 못할 숙제들이 난무하는 세상
그럴수록 그분께 고요히 여쭈면
내 마음이 그분께 닫는 그때
그분은 살포시 입을 다시 열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십니다
그리고 같은 세상이지만
완전히 새 세상을 펼치시어
죽음의 장막을 걷어내시고
새 세상을 개시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그분이 오실 그런 자리
우리 모두의 성탄입니다
그리고 그분에 힘입어
우린 거듭날 것입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