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언어

인간의 언어와 하느님의 언어가
어디까지가 경계라고 할 수 없지만
오늘 두 분의 대화는
분명 인간의 언어를 초월해
천상의 언어라고 밖에 달리.......
할머니의 임신과 출산
어린 처녀의 임신과 출산
상상을 초월하는 관계 속에서
두 분은 너무 아름다워
꽃보다 더 진한 풍경이다
임신은 분명 축복이나
고령과 어림이 넘어야 할 한계를
성령께서 넘게 하시지만
그 기초는 경험과 순수의 만남이며
초대와 신뢰가 나은
최대의 찬사 속에
큰 위로와 천상의 대화
‘여인 중에 가장 복되시며’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할머니께서 손녀에게
어떻게 극존칭을 쓰실까
천상의 언어로써의 관계 외엔
그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 하리오
해서 구약의 마감과
신약의 시작과 끝을
완성하시는 아들들
천상의 아들이자
지상의 구원자를
두 분은 낳아 키워 주셨기에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참 도반(道伴)으로써
하느님의 사람들이십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