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산인해(人山人海)

얼마나 인기가 많으시기에
시골동네의 길이 마비될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친구들 極聖에 天醫를 만나는 길
인파를 헤쳐 나갈 수 없자
관상이 하늘에라도 다다랐나
신출귀몰한 아이디어와 함께
닌자처럼 지붕위로 날아올라
지붕의 기와를 벗겨내는 솜씨가
마치 하늘의 뚜껑을 열어
동아줄을 내리게 하고는
영혼이 하늘 여행하고 나서는
언제 지병이 있었냐는 듯
툭툭 털고 산을 오르는 폼이
강상을 나는 연어와 같아
역시 하느님은 살아계시네
그분은 공동체를 이뤄
당신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중풍병자와 하나가 된 친구들을 보시며
야! 저 친구들을 봐
산소처럼 아름답고 신선해
그리고 하시는 치유의 말씀
‘너는 죄를 용서 받았다’
바로 저 옥(玉)처럼 고운
친구들이 바로 새 생명을
네게 선사하게끔 하는구나
그 순간 중풍으로 뒤 틀어졌던
친구는 폴짝폴짝 튀어 오르며
찬미가와 함께 오 하느님!
그 모습을 보다가 마음이 뒤틀린
율법학자 몇이 마음이 완전히 꼬여
평생을 꼬부라진 채로 
사는 모습이 안쓰러워 
주님! 저들에게도 한 번의 기회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