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신용


나무에 물이 오를 때로 올라
초록의 나뭇잎 사이로
꽃과 열매들이 아직 어리지만
완연한 모습을 갖춰지는 봄
그분이 떠나가신 자리에
그분으로 갈아입은 분신들의
팔과 다리에 물이 꽉 차올라
비실거리던 모습은 다 기화되어
한 걸음에 로마까지 내달리니
영적인 능력이란 게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그분이 남기고 떠난 말씀 중에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 하여라’
이 한 말씀이 기폭제가 되어
세상 끝까지 내달리어
물불 안 가리고 퍼져 나갔는데
그들에겐 그 어떤 고난과 시련도
다 극복할 수 있는 특수한 힘인
그분의 영적능력이 부여되었다
당신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고
가는 곳 마다 다다른 언어장벽을
뛰어 넘어 소통하는 능력하며
뱀과 전갈이 우글거리는 지역을
다 돌아도 손끝하나 탈 없으니
이 어찌 신통방통이 아니겠는가
그것뿐인가 기적중의 기적인 치유
당신의 이름으로 병자들 위에
손만 얹어 기도를 했을 뿐인데
벌떡벌떡 일어나 수발에 찬미까지
그분의 설명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이렇게 이방지역에까지
신뢰와 신용이 히말라야를 이루니
그들도 그냥 하나가 되더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