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적 공인(公人)

학연과 지연을 뛰어넘어도
혈연을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
세상에 과연 몇이나 있을까
부정적인 차원에서의 연을 끊음
그것은 꽤나 많을 수 있으나
혈연 밖의 사람들을 형제처럼
다 끌어 앉을 수 있는
큰마음을 가진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
또 하나는 혈연의 중요성 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바로 형제자매이다
여기에서 확실한 공동선의 추구
당신이 이 세상을 뛰어넘는
그런 인물임을 드러내신다
공적인 사람은 하늘 아래
어떤 상황에서도 인연과 혈연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분명하게 드러내신 것이다
공직에 있는 것도 공인이지만
참으로 공적(公的)인 사람은
몸과 영혼까지도 공적으로 내놓고
내공의 일치를 이룬 사람이
바로 온전한 공적인 사람이다
그분이 진짜 공인인 이유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공인을 넘어 초인이시기에
하늘과 사람 속을 공기처럼 나는
완전 내적 자유를 지닌 존재이셨다
해서 그분은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을 으뜸으로 보셨고
그 사람들을 최고라고 하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