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의 간절함

대림의 간절함의 촛불은
두 번째로 향하지만
얼마만큼 마음이 투명해 지는지
이영역이 대화의 의지입니다
대화를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처럼
자신의 것을 다 내려놓고 한다면
세상에 안 풀릴 일이
또 어디 있을까요
자기의 것은 등 뒤에 숨겨두고
상대방을 향해서만 다 펼치라고
삿대질을 한다면 글쎄
대단한 바보가 아닌 이상
그 안엔 해결의 실마리도
없기에 대화와 화해와
그리고 그 속에 희망의 기다림은
상대를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문제 안으로 들어가
나를 그분 앞에 펼침으로서
더러웠던 내 속살을 드러내고
그분의 새살을 입힘으로 해서
새 장에서 새 출발을 하는 것이니
이사야가 노래하는 시의 풀밭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고’
이건 근본을 바꾸는
그분의 나라 초원이 아니고서야
해서 우린 세례자 요한의 말씀
회개 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외치는
요한의 말을 흘려듣지 말고
하늘의 소리로 들을 때만
우선 내가 바뀌기에
상대방도 변화하여
화해와 평화와 사랑을 살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