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연민과 사랑


상대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연목구어를 이룰 수 있는 기적
연민에 사랑까지 가세한다면
슬픈 고래도 춤추게 할 수 있고
죽은 사람도 일으켜 세우는
신비의 능력이 발휘된다면
이걸 안 따를 사람이 있겠나
이방인인 백인대장의 겸손이
무관심 속에 아파 버려진 종
그에게 연민과 사랑을 진정했고
그것을 본 그분은 거침없이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
그리고 종은 거짓말처럼 
병이 깨끗이 치유되었다
치유는 의사가 더 잘 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의 치유는 몸과 마음이다
그리고 그분은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고 치유 받을 권한
거기에다 종교를 초월해서 
누구나 다 구원받을 수 있음을
이방인 백인대장과 그의 종을 통해
말을 넘어 실천적 신앙에서
그대로 증명을 해내셨다
그분의 연민과 사랑은 
언어보다는 실제적 변화와 증명
이걸 삶 안에서 그대로 드러내
세상 누구도 가슴 뭉클하게 해
스스로 자신의 몸과 맘을 열어
하늘에 봉헌하게 함으로써
인격적 관계 안에서 
새 세상을 만나게 하는 
아주 특별한 은총을 부여함으로써
치유와 기적과 구원에는
차별이 없음을 천명하셨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