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설계


달란트를 얼마나 받았나
사실 다 공짜로 받은 거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다보니
내가 받은 게 초라한 것일 뿐
내가 받은 걸 어떻게 
투자하고 창조적으로 썼나
이 영역에서 게임은 끝난다
창조적인 사람은 무에서 유를
게으른 사람은 유를 무로 만드니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격차란
상상을 초월한다
누구는 농장 주인이 돼 있는데
누구는 농장의 일꾼도 못되니
과연 누구를 탓하랴
물론 과거엔 개천에 용이나
무일푼에서 재벌로 거듭난
자수성가형 대가들이 있었으나
요즘은 금 수저 흑 수저 하며
스스로 신분을 결정짓다 보니
기가 생나무 꺾이듯 자동적으로 꺽여
말라 죽듯이 시들해지는 젊은이들
무엇이 문제인가
나인가 상대인가 
아니면 사회와 국가구조인가
판이 잘못 짜여 졌다면
주판알 털듯이 깨끗이 털고
다시 인생설계를 하자
턴다는 게 제일 어렵다는 걸
왜 모르겠냐만 
그래도 그 길이 살 길이기에 하는 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