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세상에 빛을

사람이 무능해져도 말이 없고
우울해 지면 더 말이 없다
죄를 지어도 말이 없어지고
기력이 쇠해져도 말이 적다
사람은 때가 되면 말이 적어진다
그 때가 어느 때이냐가 중요하다
즈카르야와 엘리사벳의 무언
이것은 무엇을 의미 하는가
위의 무언과 소언(少言)과는 다르다
그분에 의해 소언다행이 되어
하늘의 뜻을 깨닫고
무언다행(無言多行)이 뭔지를 깨달아
가정이 놀라고 세상이 놀라는
그런 체험 속에서 드러나는 신비
송아지가 사자들과 어울리고
아기가 뱀 굴에서 놀며
태가 닫힌 할머니로부터
귀한 자손을 보게 되는 기적
그분은 무언수행을 행하게 했고
그 끝에 내리는 선물은
세상을 놀라게 했으며
더 큰 경이를 낳기 위해
그분은 노부부를 택하셨으니
그들 또한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내려지는 더 큰 신비
처녀의 성령으로의 잉태이다
그래도 그분은 깜 놀램의 경이
그것을 완급조절 하듯이
말씀으로 사람을 탄생시켜
이 어둠의 세상에 빛을
그리고 희망찬 새날을 만들었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