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해 깨어있나


낮과 밤의 조화는
자연의 신비이자 생명이다
이 신비가 침해받아 깨지면
대혼란이 야기된다는 것을
짧은 시간엔 잘 모르지만
세월 후에 무너져 내리는 
몸과 마음에 울리는 경종
술과 담배의 총량이 넘으면
삐약삐약 경고음이 울리지만
왜 저리 시끄러워 잠 좀 자자
이미 수면장애가 시작되면
어디가 망가져도 망가졌다
지금이라도 깨어 있어보자
어디서부터 무너졌을까
찬찬히 다 뜯어 본 뒤의 결론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확신
그분은 정개하고 돌아서는 이에게
너는 안 돼 하는 그런 분이 아니시다
과거가 어떻든 간에
더 이상 과거에 연연치 않기에
다 정리하고 돌아선 사람에겐
그분은 두 팔 크게 벌려
대 환영 하심을 알려 나
의심을 버려라 무조건 버려라
거기에 깨어 있음의 소중함이
다시 여명의 희망을 불어넣어
너를 기꺼이 맞이할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