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사랑의 대단함


사랑 중의 사랑은
하나는 하느님 사랑이고
도 하나는 이웃 사랑이다
하느님 사랑엔 이의가 없으나
이웃 사랑은 천차만별이라
여기서 그 사람의 참 모습인
본질을 엿 볼 수 있으니
태초에 이웃의 한계는 없었으나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인류문화 발전은 자연스럽게
한 민족 한 국가를 가르면서
학파 또는 동종의 사람끼리 
한계 아닌 한계를 짓다보니
유태인 게르만인 한국인 일본인
이 모습을 바라보던 그분은
십계명을 두 계명으로 압축시켜
적어도 두 계명만큼은 
꼭 지키며 살기를 원하셨으나
허나 그분의 후손들부터
이웃사랑에 구멍에 구멍을 내니
장맛비에 강 뚝 터지듯 범람하여
상처가 상처를 반복하였기에
그분은 세상을 향해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라’
생명 같은 말씀으로 감쌌지만
이것이 인간 이성의 한계인가
아님 자유의지의 과욕일까
단 한 가지 계명의 지킴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 줄
이제야 깨닫고는 
그분의 이웃 사랑의 대단함을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