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의 초능력인 기적


얘들아 나 안 죽었어
왜 나를 이렇게 묶어 놨어
나는 잠시 잠들었을 뿐이야
그분은 죽었다는 소녀를 향해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그렇다 얼핏 보면 식별불능
그러나 그분은 식별가능과 동시에 
죽은 소녀를 살려 낸다
뭘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우선 신뢰인 믿음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죽었던 사람이 살아날까
우리도 때로는 암초를 만난다
가족 중에 암환자가 생기면
벌써 반은 초상집처럼 싸늘하다
이럴 때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것
하면서 그냥 암과 함께 친구하지 
그리고 최선을 다해 대응하는 것
이것이 결국 그분의 초능력에
다가가는 것이고 암이 물러나게
하는 비결이고 이기는 방법이다
결국 암이란 현대의 최악환경과
유전자로부터 오는 것으로 보이는데
스스로 환경을 바꿔주고 
정신력을 더 크게 한 뒤
의술과 함께 자연의 힘에 
온전히 나를 맡기는 가운데
그분께서 적극개입하시도록 하는 믿음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때
죽은 소녀도 살리시는 
그분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며
그 안에서 그분의 초능력인 기적
그것을 통해 영혼까지 구원받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