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살기를 원한다면


잘살기를 원하고
지혜롭게 살기를 원한다면
산 수전 다 겪지 않고서는
결코 그 길에 나간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일 것이다
뭔가 이룰 것 같아 아 좋다
하는 순간 옆에서 하는 말
야! 그냥 대충 살아
그렇다고 성인(聖人) 되겠냐
마냥 뒤 쫓아 다니며
초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에 굴하면 정말 성인의 길은
요원(遙遠) 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
뱀이 얼마나 슬기롭겠나
그렇지만 묘하게도 뱀은
허물을 벗으면서 변신을 한다
사람은 육적으로 그럴 수는 없으나
영적으론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완전히 바뀔 수 있다
마치 뱀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즉 가던 길을 완전히 고쳐 
언제 저 사람이 저런 사람이었나
그래서 성인이 되는 것이다
지금이 중요하다 
지금부터 더 거룩한 나를 위해
한 가지씩 정개(定改)해 나아가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