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위에 핀 새 사람

하늘의 울림을 받으면
천둥과 벼락에 놀라
기절초풍 할 것처럼 
이리저리 날 뛰다가
아! 하며 한 순간에
깨달은 것이 너무 많아
하느님의 사람이 돼야지
하며 가던 길을 고쳐
새 길을 가는 사람이 많다
이때 무엇이 변화할까
직업이 눈에 뛰게 바뀌는데
어부에서 사람 낚는 제자로
세리에서 나눔의 봉사자로
혁명당원에서 하늘의 투사로
그리고 정치꾼에서 그분의 사람으로
그뿐인가
아브람이 아브라함으로
즈카리야가 요한으로
시몬이 베드로로
그리고 사울이 바오로가 됨은
그냥 가던 길을 고치는
그런 차원을 넘어
천지가 개벽을 한 것처럼
자신의 골수까지 다 바꿔
하늘을 날 수 있는 만큼
연을 끊어서라도 환골탈퇴 해 
연꽃 위에 피어난 새 사람
이것이 불림 받고 
그분에게 뽑힌 사람들이라면
뭘 얼마나 해야 그처럼 될까
시험 봐서 되는 것이라면
어떻게 노력한 번 해 보겠는데
이건 그것과 완전 차원이 다르니
경청과 함께 그분을 따를 수밖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