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인생이란

뼈대 있는 집안이 좋을까
지금의 삶이 중할까
그분을 보면 답이 보인다
그분은 뼈대도 있었고
당신의 삶으로 세상을 밝혀
태양처럼 활활 타오르게 하시어
어둔 세상을 빛으로 밝혀
자신은 석화되어 다 없어져도
당신의 가문과 이름을
하늘에 새김으로 해서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인간은 이름을 남겨야 하는지를
한생을 이타적으로 살아
가문과 자신을 동시에 들어낸
전설을 초월한 인물이시다
그분의 집안은 뼈대가 있었다
인간이 가장 존중하는
성경의 주된 인물이 다 나온
그런 왕 뼈대의 집안
허나 그분의 뼈대가 흐물흐물 했던들
가문의 영광이 빛을 발했을까
해서 내가 속한 가문이
빛을 발하기 위해선
여기 있는 내 뼈대가
온전히 서지 않는 한
더 이상 가문의 영광과 광영은
하늘에 이름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난지도 쓰레기 더미 속에
족보를 장사지내는 것이니
더 이상 그곳에서
무슨 가문의 영광과
자신의 역사를 자랑하랴
해서 참 인생이란
바로 하늘에 이름을 새기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