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의 영원한 벗


베짜타 못의 치유의 신비를 보고
루르드의 기적침수를 떠올리면서
역시 그분의 치유에 놀라며
어떻게 이런 분을 죽이려하나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길래
평생 중병으로 시름하는 사람들을 
한 말씀으로 치유하는 그분을 향해
안식일 규정을 덮어 씌워 
그분이 마치 불법의료행위라도 한 냥
죄인을 강제로 얽어매듯이 낚아

박해도 그런 박해가 어디 있던가
박해로 모자라 처참한 고문 끝에
하느님의 아들을 십자가형이라니
과연 이걸 무엇으로 설명 하겠나
이건 단순한 모함을 넘어
자신들의 영역침범이라는 미명 하에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것 외에
그 무엇으로도 이해불가 막장이다
어떻게 하늘의 뜻과 능력으로
가장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들
그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시고 
약자들의 영원한 벗인 그분을
마치 자신들의 권력을 찬탈하고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것처럼 하더니
종국엔 국가내란 음모죄를 적용시켜
최악의 순간을 맞이하게 했다
허나 그분을 막장으로 몰면 몰수록
그분은 영원히 잊혀 질 수 없는
하늘의 불사조가 되어 
우리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오시어
더욱더 세상을 비추고 계시니
그 누가 그분을 막을 수 있을까
그뿐인가 그분은 죽임을 당하면
더 강하게 부활을 준비하신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