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과 인간의 한계


인간과 하느님의 차이는
창조주와 피조물이지만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아주 많은 차이를 보이는데
인간은 끊임없이 욕심을 낸다
그 욕심이 결국 화를 부르는데
인간을 넘어 하늘에 오르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만나는 유혹과 욕심은
재물 명예 그리고 권력일 것이다
누구나 한 3-4일 굶겨 놓으면
보이는 것이 없어 환장을 한다
물론 잘 준비된 단식 가는 문제없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백이면 백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마귀 앞에 무릎을 꿇는다
그분의 빵의 유혹이 잘 보여주고 있다
허나 그분은 단칼에 마귀를 쫓는데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그분의 말씀으로 산다는 걸 알아라’
빵인 재물에 자신이 생기면
사람은 더 높은 단계를 향하는데
그때 나타나는 욕망이 명예이다
명예 병에 걸리면 치유가 없다
그 이유는 명예를 다 누려봐야 하는데
명예의 끝이 있겠는가 
해서 명예 병에 걸리는 순간 
그 사람은 명예의 노예가 되어
죽어서도 명예 명예하며 구천을 떠돈다
명예보다 더 무서운 게 하나 있는데
그게 권력이라는 괴물이다
권력은 사랑이 전제돼야 하는데
그건 하느님만이 가능하기에
인간의 권력은 참으로 잔인하다
해서 아예 권력 앞에 안 나감이
으뜸이 아닐까 싶다
어쩔 수 없이 권력을 가져야 한다면
권력을 누리는 그만큼 
반드시 그분과의 대화인
기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이것이 안 되는 사람은
절대로 권력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