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의 고요

과거엔 느려도 살만했다
자연이 주는 것에 편승해서
큰 욕심 없이도 살았기에
하늘이 주는 만큼 감사하며
늘 기쁘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현대는 변화무쌍 해
생각하나 클릭 하나에도
인생이 달라 질 수 있기에
눈도 마음도 크게 뜨고
늘 깨어 움직여야만 산다
아침을 잡아라!
사람마다 주기가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새날을 맞으며
정신도 아이디어도 번뜩 인다
오늘은 어떤 바람을 타나
말 그대로 찰나를 놓치면
경쟁에서 깨지고 만다
천천히 가는 느림보에겐
길을 잘 못 들어도
그냥 궤도를 수정할 수 있지만
혹성탈출과 같은 대 변화에선
찰나를 잃는 순간
미래 또한 기화하기에
리더 중의 리더들은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그분의 삶을 보라
짧은 인생을 살긴 했지만
늘 폭풍전야의 고요
허나 때가 되면 과감히
그 폭풍을 가르고 나아가는
그런 굵직한 삶을 살다가
영적 바람을 놓고 갔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