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맘

사람의 마음이란 천차만별이라
속이 너무 깊어 어! 하는가 하면
아니 세상에 저런 사람도 있나
바리사이파나 율법학자들은 
자신들이 최고였기에 늘 판단했다
특히 세리나 창녀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는 대명사였다
그러나 세상을 제대로 보자
어떤 특정 집단이나 계급보다는
사람의 인격이 어떻게 형성됐느냐
그것이 더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된다
사람은 직업의 귀천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어떻게 보석을 캐느냐
즉 마음이 얼마만큼 투명하게 
갈고 닦이는 가운데 빛을 발하느냐
아무리 천재이고 뛰어나다 해도
실제로 삼라만상을 향해 비추는
빛이 한줄기도 없다면 그걸 어디다..
세리 마태오를 보라 
세상이 그를 그렇게 만들어 갔다
그러나 그는 알았다 그게 다가 아님을
그리고 변화할 수 있는 기회 반전
그것이 뭔지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바로 이때다 싶을 때 도전했다
그리고 임자 앞에 모든 걸 공개했다
양잿물 하이타이 모두를 동원해
옷만 세탁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억력과 마음속까지
완전히 뒤 바꾸어 그분께 털었다
진인사대천명의 맘으로 그분을 따랐다
자신의 온 생을 나누고 또 나눴다
마음은 그분과 나눴고 
재물은 가난한 이들과 나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