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연료다


준비가 지혜이고
지혜가 곧 기름이다
가을 문턱에 서서
한 겨울을 어떻게 날까
부지런히 움직이는 자연을 보며
저 녀석들도 깨어 준비하는데
그분의 모상인 사람으로 나서
자신의 영혼을 위한 준비
이것 없이 세월을 낚는다면
아주 멀지도 않은 훗날
그분께서 물으신다면
뭔 대답을 어떻게 하려나
준비가 안 된 사람이 너무 많아
그분은 미련한 처녀비유로
제발 차 떠난 뒤에
죽어라 손 흔들지 말고
미리미리 정류장에 나와
코스모스 잠자리와 대화하다
지는 해가 다 넘어가기 전
안락한 버스를 타고
가고자 하는 그곳에 내려
이게 인생이고
당신 때문에 행복했고
당신 나라에 가면
더 행복하다니
뭘 더 바라겠나이까
또 하루 감사 올리며
행복의 찬미가를 올린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