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향하는 길

사람이 사는 방법이
수 없이 많듯이
행복을 찾아 나서는 방법 또한
수도 없이 많은 갈래가 있어
오늘은 이 길을 기웃거리다가
내일은 저 길로 들어서보지만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하나
영원한 생명으로 향하는 길
그분이 가신 길이고
우리 선조들이 무수히 간 그길
오늘 그 길의 원조를 만나
강물 앞에 다다라
그분이 어떻게 머물렀기에
그리도 깊게 성령에 취해
하늘 문을 여시고 내려오시는
성령을 그대로 만나셨을까
내가 그 자리에 서 보지만
지나가는 바람처럼 잠시
그분의 환시를 통해
다가오신 이냐시오, 하비에르.......
그리고 그분들 앞에 선 나
모든 걸 다 벗어버리고
그분께 몽땅 올인 하던 날
눈물이 강물이 되어
수천수만을 세례로 입히시고
성령으로 갈아입게 하시는
그분의 공감각 적이며
초월적이신 한 마디
‘너는 내 맘에 드는 아들이다’
‘너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들이다’
마지막 날에
이 말씀 한번 들을 수 있다면
뭘 더 바라리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