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틀

하늘에 이르는 영의 경지란
쌩하고 지나가는 바람 같지만
그 바람 안에 영과 혼이 있다면
그걸 어떻게 내 친구로 할까
때론 인생이라는 큰 틀 속에서
늘 뜬 구름을 잡기도 하지만
낚시 몇 시간 몇 년 후
월척이야 하며 탄성과 함께
인생에서 만나는 단 몇 차례
기회를 위해 인생의 강태공은
그걸 위해 오늘도 얼음을 깬다
이렇게 하늘 향해 기도와 함께
반복 된 낚시질의 대가일까
요한과 함께 본 하늘은
달라도 무척 달리 보이더니
선명하게 들어오는 빛 속의 한 분
말씀이 빛을 거쳐 그분으로
아! 저분이라면 평생을.......
진홍빛 죄까지도 맑게 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태양처럼 솟아올라 자신 앞에 서니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하시던 대로 물로 세례를’
‘그리고 나에게도 그대로.......’
아니 옷깃도 못 스치고
말도 섞으면 안 되는 
그런 분이 아니 시던가
그 순간 하 마디
네 머리와 마음의 틀을 바숴라
난 네가 본 그 사람 맞지만
마음에 자유의 날개가 있기에
세상의 모든 것을 위해 뛴다
그러니 고정관념을 떠나
그냥 나를 따라라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