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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삶의 중심인 부활
부활을 믿는 사람에겐
뼈 속까지 울리는 떨림이 있지만
안 믿는 사람들에겐
소귀에 경 읽기에 지나지 않아
이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그분의 제자들도 부활을 놓고
‘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내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그러다가 결국 낙향을 한다
그분의 말씀은커녕
살아와서 야단을 칠 때까지는
그들도 반신반의를 넘어
그냥 좌절에 포기를 했었고
폐인 비슷한 생활의 연속
그러나 이 모습을 그대로 놔둘
그런 스승이 아니었기에
멍청하게 반은 죽은 동태눈을 한
그런 제자들의 눈동자를 향해
다시 돌아가게 기(氣)를 넣으셨고
다 휘어진 팔과 다리에
봄 수양버들 물오르듯
다 채우시어 세상 끝까지
당신의 완전한 도구가 되어
다시 그분의 투사가 되게 하셨다
이것이 바로 부활이다
우리도 누군가가 그분에게 힘입어
축 쳐진 사람들을 위해
일깨우는 글과 말
그리고 실제로 몸과 맘을 추수려
자신의 일터를 향해 나갈 수 있도록
권유와 힘과 능력을
조금씩 불어 넣어 줄 때
그 안에 그분 부활의 능력이
나래를 펴는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