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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바다를 넘어서
인생은 고통의 바다다
인생은 장밋빛 파고다
인생은 하늘의 구름이다
인생은 가을의 결실이다
인생은 어떤 표현도 다
가능한 것이기에 인생이다
고통 없이 맛 드리워지는
것은 그 어디에도 없다
결실의 앞뒤좌우엔 꼭
피와 땀이 서려있다
아기를 낳는 것도 힘들지만
그 아기를 잘 키우는 그것은
몇 십 배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렇듯이 인생은 고통 없이
거목이 될 수 없으며
고통과 수난의 길 없이는
온전한 결실의 열매 또한
쉽지 않음을 매 순간 본다
제자들도 스승의 화려한
기적이나 명 강의 등을 만날 때
그때는 하늘을 날 것 같았다
그러나 때가 이르러
수난과 고통과 죽음을
하나 둘씩 꺼내 놓기 시작하니
아니 저분이 그분 맞아 하며
슬슬 피하더니 머리까지 갸우뚱
그리고는 배반까지 해 댄다
인생은 甘呑苦吐감탄고토가 아니다
그리스도는 감로수가 아니다
인생은 있는 그대로이되
다가오는 고통의 시간을
다 받아낼 수 있어 더 크는
그런 고통의 바다이다
누구인들 지리 한 싸움들
이것을 좋아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역사가 만든 것이며
미성숙이 품어야만 하는
그런 보속의 시간일지도 모른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