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감사하며 산다는 것

왜 오늘 아침은 더 행복한가
햇살이 그냥 예쁘고
때가 되어 떨어지는 낙엽도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하늘이 청명하기에 고맙고
옆에 함께 사는 이들이 있어
행복이 시작되는 하루다
나는 만났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고맙고 감사하다 했나
그들이 있어 내가 산 것이고
이렇게 행복한 시간도 
만들어 질 수 있었던 것인데
그리고 지금처럼 있는 햇빛
그것을 놔 주시는 하느님
모두가 고맙고 감사하다
오늘은 돌 하나도 나를
다 기억해 주는 것 같고
들풀들도 대화하자고 한다
늘 그 자리에 있었던 애들인데
유별나게 영롱해 지는 건
거기다가 신비스러울 만큼
선명하게 다가옴은 뭔가
늙어 간다면 뿌예 질 텐데
그냥 따지지 말자 
지금으로 최고를 맛보는데
거기다 뭔 토를 다나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오늘만큼만 행복하고 사랑하자
그러면서 태고적 만남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시간
그 안에서 만났던 모든 이들
그들에게서 찐한 사랑을 
만끽하며 사는 날들이 됨을
늘 감사하며 살아가자
그럼 그분도 나를 도울 것이고
마지막 햇볕을 쬐는 
벌 나비들도 그래 그래하며
나와 같이 놀아줄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