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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을 물어가야 할 이유
누구의 책임인가
뭔가 책임을 따지기 전에
사람을 살리고 봐야한다
중국 우한은 지금 전쟁이다
이건 전쟁을 넘어 지옥이다
창카이 그는 영화제작소
주임으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로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고
결국 자신도 세상을 떠났다
이제 한참 꽃필 나이 55살
부모의 병원병상을 못 구해
어쩔 수없이 직접 간호하다
가족 모두가 감염이 되고
아버지 어머니 순서대로
이 세상을 떠나보내면서..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우리는 간혹 답답할 때
이게 나라인가 하고
스스로 반문도 하고
때론 정부와 나라님에 대해
한없는 성토를 한다
동시에 세계가 일일권인
그것에 대해 한탄도 한다
아무리 SNS시대면 뭐하나
그 빠름이 무엇을 제공하나
적어도 사람이 죽어갈 때
살려 낼 수 있는 그런
조건을 갖춘 상식의 시대
그러나 손도 대지 못하고
바이러스 전염병에 그냥
모든 걸 맡기는 실소(失笑)
그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무엇을 위한 삶이고
무엇을 위한 부(富)인가
적어도 사람이 살기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만듦이
사람 사는 맛 아니던가
책임을 묻기도 해야겠지만
인간이 사는 철학적 근본
거기부터 다시 출발할 때
상식이 통하고 사람 사는 맛
그것 안에서 현실의 문제
그것들이 풀려나가지 않겠나..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