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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울 땐 뭔가가 있다
사람이 울 때는 이유가 있다
남자가 울 때는 더 그렇다
그런데 그분이 우신다
어째서 그분이 우실까
그만한 아주 깊은 사연이
분명 있을 것이라 보여진다
라자로의 죽음 만으로의 울음
그것만으로도 슬프긴 하다
얼마나 친한 가족들 이었나
사실 그들은 영적 가족
아니 그 이상의 공동체
그래서 그분은 그곳에서
가끔 쉬었다 가기도 하셨다
그런 그 가족과 떨어진 사이
라자로가 갑자기 죽은 것이다
문제는 이 정도 상황에서
예수님이신 그분이 슬프게 운다
이해가 가질 않을 수도 있다
그분은 크게 실망하셨다
망자도 망자 이지만
산사람들의 절망적인 그 말들
그것이 그분을 더 슬프게 했다
마르타가 뭐라고 하고 있나
주님 당신께서 계셨더라면..
완전히 오빠 라자로의 죽음
그 자체를 과거형으로 했다
인간이기에 어쩔 도리가 없다
그런데 그분이 누구이신가
뭐든지 하실 수 있는 분 아닌가
완전히 믿었던 영적공동체의 핵인
마르타가 좌절하는 모습을 보며
내가 가르쳐 온 것이 이것뿐인가
그럼 내가 죽으면 저들이 과연
어떤 모습을 할까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지는 그분이시다
곧 다가올 당신의 수난과 죽음
무엇으로 준비시킬 것인가
그래서 앞이 캄캄해지시면서
부활이 아닌 소생일지라도
라자로를 반드시 살려야겠구나
하시며 슬피 우시고 나서는
당신의 부활의 예표로
썩어가는 라자로를 살려내신다
해서 우리는 영원한 삶
이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한다
바로 라자로와 그분의 죽음을 통해서..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