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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 같은 기도와 자선
어려운 일을 함에도
얼굴한번 안 찌푸리는
그런 삶을 추구하라는
그분의 말씀을 들으면서
외유내강의 진수를 살면
그것이 가능하겠다 싶다
자선을 함에 있어서도
절대 표시를 안 내고하며
기도도 나 기도합니다
하고 나발을 불필요가
없다는 그분의 말씀
영적인 작업은 소리 없이
조용하면서도 은은하게
마치 산소처럼 생명을
살리면서도 소리 소문 없이
움직이는 그런 모습을
연상시키게 하고 있다
소문만 요란한 잔치 상에
진수성찬 없듯이
내가 이런 사람이요 하는
그 안에 뭐 큰 것이 있겠나
그러니 기도도 조용히
골방에서 마음을 닦아야 하고
자선을 하더라도 그냥
허허 실실 중에 하지만
산천초목이 알면 되고
또 그분이 알면 됨이다
해서 속이 꽉 찬 분들은
깊은 산속을 향해
들어가고 또 들어갔다
이처럼 수행과 자선은
침묵 속에서 빛날 때까지
유구무언이 최고라는 것을
당신 스스로 행하셨다
특히 요즘 같은 난세엔
무언의 기도가 더 필요하고
자선 또한 그림자도 없는
그런 그분의 모습이 필요하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