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의 행복한 시간               

그분의 가르침의 진수는
하도 많아 헤아릴 길 없는데
그중에서도 주님의 기도는
핵 중의 핵 꽃 중의 꽃이다
어쩌다 준비가 잘 안 됐거나
준비한 것을 잃어 벼렸을 때
나는 나의 기억 속의 첫 번째
주님의 기도를 영적 보고에서
꺼내 들고서 기도를 한다
언제 꺼내도 무궁무진한 걸
펼치시는 그분의 깊은 마음
그곳으로부터 늘 감동을 받고
당장 하늘에 계신 우리아버지
이 한 문장에 매료 된다
하늘을 모르는 사람 없기에
거기엔 큰 이상이 없으나
그 하늘에 아버지가 계신다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 한다
그 하늘에 오를 수는 없고
그러니 할 수 있는 것은
그분이 주신 관상법이다
즉 상상의 나래를 펴고
그분을 찾아나서 본다
마치 내가 천사가 되어
훨훨 하늘로 우선 나라 올라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간다
그리고 여기다 싶은 곳에
살포시 내려 앉아 잠시 본다
여기인가 저기인가 보는데
이미 내적인 자유가 생겨
차원을 달리하고 있다
야 이래서 하늘나라를
꼭 와야 하는 이유가 있구나
불 것은 무한한데 시간이..
영적인 문이야 안 닫히겠지만
내 스스로 닫는 문 
그것이 나를 깨운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