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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밭을 가는 사람들
그분의 씨뿌리는 비유를 보며
어떻게 농부도 아니시면서
씨뿌리는 농부의 심정에서부터
사람들의 마음속을 훤히
다 꿰뚫고 계실까 감탄 한다
유대의 농부들은 지혜로워야
한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그건 확실한 타이밍이다
비가 왔을 때 정확하게 옥토에
씨를 파종함으로써 한해의
농사를 결정짓고 있었기에
비가 온 뒤 마치 파스카처럼
무진장 서둘러야 했다
또 오차 없이 정조준 하여
옥토로부터 황금알을 낳는
그런 지혜를 발휘해야 했다
그건 마음의 준비가 된 이와
조상들로 이어오는 전통을
잘 배운 이들에게만 가능했다
해서 우리는 쟁기로 밭을 갈든
컴퓨터와 머리로 창작을 하든
기도를 통해 마음을 깨우든
깊으면서도 고른 밭을 갈아
씨와 밭이 조화를 이루는
그 진면목을 일궈야 한다
이것을 위해선 농부도
때론 기도도 필요하고
하늘과 일치를 이루는 선함
그것이 이뤄 질 때 하늘의 뜻
그것을 알기에 하늘을 감동
시키는 그런 방법도 터득한다
수행자들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우리 모두가 자신의 자리에서
바로 씨뿌리는 지혜를 통해
하늘의 뜻을 알아가듯이
각자 하느님의 사랑을
자신의 마음 밭에 심어
마지막 날에 노자로 써야 할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