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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이 내리는 그길
누가 내 어머이요 형제냐
완전히 딴 나라 사람처럼
말씀을 하시는 그분을 보며
약간은 머리를 갸우뚱 하지만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면
뭔가 깨달음의 한수가 온다
그렇다 하얀 백지 위에
아니 하얀 마음속에 그려 진
누가 형제자매인가를 보라
마음을 완전히 비운 사람은
그분처럼 공적인물이기에
누구를 편 가르지 않는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한반도
분명히 한 민족이 맞는데
남북도 부족해 좌우로 갈라
서로 싸우고 있는 것이 뭔가
하늘 아래 아무 조건 없이
하느님 나라를 위해 애쓰는
그런 사람들로 거듭난다면
글쎄 있는 그대로의 나
그리고 너로써 충분하지 않나
허긴 유대인들의 동네를 보라
말 그대로 그리 크지 않아
동네라 해도 별 손색이 없다
근데 싸우는 걸 보면
가관도 그런 가관이 없다
그래서 였나 그분은 분명했다
하늘아래 혈연이나 지연
이런 것이 아닌 그런 공동체
하느님의 공동체를 원하셨다
그랬기에 좀 멋쩍긴 하지만
마치 기존의 공동체의 틀
그것을 완전히 파괴하는
그런 말씀을 서슴없이 하셨다
또 그렇게 나아갈 때만이
영적이며 공적인 공동체
그것이 우리를 빛나게 할 것이고
그걸 통해서 구원이 올 것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