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낳는 깨어 있음                    

누구를 위해 깨어 있는가
다 자신을 위한 것이다
근데 사랑을 받은 사람들
그들은 다르다 이타적이다
그 이타적인 것도 바로
하늘로부터 온다는 것을
깨닫는 사람이 진짜다
깨어 있음에 대해 말한다면
개를 능가하기가 쉽지 않다
개는 수동적인 모습이지만
주인의 사랑을 받은 다음엔
절대적으로 충성을 하며
그것을 기초로 깨어 있다
심지어 잠을 자면서도 
귀는 주인을 향하고 있다
또 하늘이 준 후각을 이용해
사람보다 많은 걸 미리알고
사람을 위해 자신을 투신한다
미국의 한 가정의 캠핑에서
어린 딸이 독사와 맞설 때
충견이 그 위기를 간파하고
대신 독사와 맞서 싸우다가 
장렬하게 죽은 영화가 있다
그 개에게 영웅심이 있어서일까
그건 분명 아닐 것이다
충성과 깨어 있음이다
어느 집이나 공동체 이든
온전히 깨어 있는 한 사람
그 사람이 공동체를 살린다
오늘의 성녀 모니카가 있기에
엉망으로 간 아들을 살린다
대충 살려내는 것이 아니라
천지개벽을 하는 모습으로
개판인 아들을 성인으로 바꿔
교회와 세상의 등불이 된다
그만큼 그분을 향한 깨어 있음
이보다 더 소중함은 없다
그분의 깨어 있음을 마음에 새기자.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