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문이 열려 질 때
행복선언 성당에 가면
과연 그 선언이 행복할까
결코 쉽지 않은 선언이다
깊은 깨달음을 얻은 사람
그렇지 않으면 많이 힘들다
물론 힘들라고 하는 것
그것은 결코 아니나 깨달음
그것이 그리 녹록한 것이냐
여기에 그 어려움이 따른다
행복선언을 하신 그곳은
그분 마음만큼이나 평화롭다
문제는 내용과 깊이인데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있나
빈자의 마음이 되어
그곳에 그분을 온전히 접목
시킬 수 있는 사람이 아니면
결코 쉽지 않음이 문제이다
비행기에서 자다가 만난 테러
추락의 상황에서 만난 고통
전쟁의 포탄 사이에서 만난
젖 물린 불안스러운 어머니
이걸 행복이라고 할 수 있나
극한 상황의 그 순간엔
그 무엇으로도 행복선언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나
그것을 다 이겨내고 난 뒤에
나름 정리를 해 나가면서
이래서 그분이 꼭 필요하고
저들을 위해 일해야 하는
근본이유 등을 깨달을 때
그분이 마음에 와 닿아
하늘과 이웃을 향해 문 열고
그것이 무엇이 되 든 간에
우선 그분 때문에 받아들여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그런 가난하지만 여유 있는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 때
그분처럼 행복하지 않을까
이인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