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해하지 않는 사람들            

얼마나 내적 자유가 커지면
그분처럼 연연해 안할까
그렇다고 연을 끊으라는 것
그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연을 끊는 다는 것은 어렵지만
끊고 나면 좀 나아지긴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모든 것이
다 정리 된다고 생각은 마라
사람은 이 세상 끝날 때까지 
한 번의 인연은 인연이다
다만 연연해하지 마라
사람들은 그분에 대해서
왜 망 말을 하는가 하겠지만
분명 그게 아님이 확실하다
사람이 하늘의 뜻을 알고
그것을 수행하려고 한다면
보통의 결단으로 쉽지 않다
그러기에 잔가지에서부터
때론 큰 가지까지도 단박에
끊어내는 결단 없이는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안 된다
해서 때가 무르익었을 때
그때를 놓치지 말고 결단결행
그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큰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잔가지에 연연해한다면
어떻게 큰일을 할 수 있나 
그런 차원에서 그분은 결단했다
공적인 것과 하느님 나라
그 완성을 위해 때로는
부모자식 형제 그 이상도 
연연해하지 말아야 함이다
그 안에서 참 자유가 보인다
그래야 거침없이 일을 한다
큰 수행자일수록 크게 끊었다
그러나 마음은 따뜻했다 
그 안에서 새로운 공동체
공적 영적 공동체가 탄생한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