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확 바꾸는 믿음             

은총을 화(禍)로 바꾼다면
그것은 참 어리석음이다
은총을 온전히 받기를 원하면
늘 깨어 있어야 함이다
언제 그분의 천사가 올지
그 누구도 알 수 없기에
깨어 있는 사람이 최고다 
즈카르야는 아주 잘 했는데
그만 아주 중요한 때에 
실수로 인해 벌을 받는다
천사가 내려와 대화를 하는
그런 은총을 입었음에도
그 천사를 향해 토를 달아
그 은총은 그대로 남았지만
잠시 벌을 받아 불편해 진다
물론 기적의 세계 안으로
그를 초대하는 천사인데
그 영역에 무지하고 
온전히 알지 못한데서 오는
자기 나름대로의 고집이
신비의 대화에서 토를 달아
결국 은총에서 화를 만났다 
즈카르야는 천상의 은총에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며
저는 늙은이이고 
아내 또한 나이가 많아 
이 나이에 아니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단 말입니까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 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한다“
역으로 우리가 신비를 만나
환시 가운데 기적이 나타나
아들을 얻는데 꿈인가 생시인가
엘리사벳은 그 영광을 만난다
이는 믿는 이의 은총의 선물이요
세상을 바꾸는 초석을 낳음이다. 

이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