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552
이런 분을 어디서 만날까
진정한 사랑을 나누며
손이 있어도 구실을 못하는
그 사람을 향한 사랑
그것을 지켜보는 사람들
뭘 어떻게 하려고 하나
평생 손이 펴지질 않아
사람 노릇을 못하는데
이 손을 해결할 수 있는
그런 분이 계시다 해서
큰 희망을 가지고 온 사람
그분께 간절히 청한다
사람 노릇 한 번 하도록
제 손을 꼭 펴주세요
근데 꼭 초치는 사람들
그들이 노려보고 있다
이번에도 일을 해봐라
그냥 놔두지 않을 테다
이놈들아 내 길을 간다
네들 무서워 뭘 못하랴
안식일 법으로 역어매려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이다
그러니 아무리 착한 그분도
이제는 화가 치밀어 오른다
사람을 살리는 것과
죽게 내벼려 두는 것
과연 어는 쪽이 먼저냐
안식일이라고 죽게 두라고
그럼 네 부모가 그래도
그렇게 내버려 둘 것이냐
언제까지 안식일 타령을
내 앞에서 하려는 셈이냐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사람들 다 죽어 나간 뒤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저렇게 좋아라 펄쩍 뛰는
저 사람이 안 보이느냐..
이인주